부산 연근해어업 주종인 선망업계 80% 지난한해 적자조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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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부산 연근해어업의 주종을 이루는 선망업계의 80%정도가 지난 한햇동안 적자조업을 했다.

해마다 음력 3월14일을 기준으로 지난 한햇동안의 고기잡이를 결산하는 선망업계는 28일 정산결과 38개 선단(통)중 29개 선단은 어획량이 적어 출어경비(평균 45억원)도 건지지 못해 심한 경영난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산결과에 따르면 성신수산등 9곳은 흑자를 기록했으나 나머지 동원수산.문창수산등 3곳은 40여억원어치,다른 26곳은 30여억원어치밖에 잡지못해 선단마다 5억~20여억원의 적자를 본 것으로 조사됐다.한통당 6척으로 선단을 이룬 이들 어선은 지난해 5월8일부터 지난 22일까지 한달에 한번씩 모두 12차례씩 출어해 고등어.전갱이.삼치.정어리등 모두 33만6천을 잡았다.고기값(위판가격)은 1천4백40여억원. 이는 95년 어획량 28만4천의 고기값 1천8백89억원보다 고기는 18%정도 많이 잡았으나 고기값이 싸 위판금액은 24% 줄었다.

고기잡는데 드는 경비는 더 늘어난 반면 수입은 오히려 줄어 손해폭이 큰데다 선박연료인 경유.벙커A유 값이 1년전보다 60%나 올라 적자부담이 더 커졌다. 부산=허상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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