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 매각 부동산 세일해도 안팔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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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2면

진로그룹이 매물로 내놓은 부동산이 안팔려 애태우고 있다.

사정이 다급하게 된 진로측에서'바겐세일'을 외치지만 몇몇 기업이 관심만 표명할 뿐 선뜻 계약을 않고 있다.

진로그룹이 지난 18일 30대그룹과 부동산.건설.유통업체 관계자 3백여명을 초청한 부동산 공개매각 설명회에서 내놓은 매물은 양재동 화물터미널,서초동 남부터미널등을 포함해 모두 21건(시가 8천2백억원추정). 그러나 지금까지 남부터미널 부지 8천4백평을 1천8백억원에 LG그룹과 가계약한 것외에는 별다른 성과가 없다.

값도 많이 떨어졌다.설명회 당시 5천억원을 불렀던 양재동 화물터미널 2만8천7백평의 경우 바로 그 다음날 4천억원으로 내려 불렀다가 지금은 3천3백억원대를 부르고 있다.

삼성.LG.금강개발.까르푸 등에서 값만 물어보고 말기 때문이다.시간을 끌면 진로측에서 값을 더 내릴 것이 뻔한데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유진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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