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자동차도 ‘1+1’ 행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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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플로리다주 데이비에 있는 한 크라이슬러 매장. 주차장에 늘어서 있는 신차들 위로 ‘Buy 1, Get 2’(한 대 가격으로 두 대를 사세요)라는 플래카드가 걸려 있다. 이 회사 픽업 트럭 브랜드인 닷지의 지난해 모델 ‘2008 RAM’을 구입할 경우 같은 기종이나 자사 소형차 ‘PT Cruiser’를 덤으로 준다는 이야기다. 불황 탓에 자동차 업계에서도 할인마트에서 볼 수 있는 ‘1+1’ 판매가 등장한 것이다. 매니저인 알리 아메드는 “‘몇 % 할인’ 정도로는 고객의 관심을 끌 수 없어 이 같은 마케팅 전략을 택했다”고 말했다.

경기침체가 장기화하면서 미국 시장에선 ‘끼워 팔기’ ‘묶어 팔기’ 등 출혈을 감수한 판촉 마케팅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5일자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IHT)에 따르면 완구점 체인 토이저러스에선 크레파스 제품을, 백화점 업체 삭스 피프스 애비뉴의 아웃렛 매장인 오프피프스에선 캐시미어 스웨터를 각각 3개씩 묶어 한 개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다. 일부 포드 매장에선 제품 구입 시 스쿠터를 공짜로 주며 약국 체인에선 처방전을 지닌 고객에게 상비 감기약을 무료로 나눠주기도 한다.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을 무려 90% 할인한 가격에 파는 곳도 있다.

IHT는 이런 ‘출혈 마케팅’에 대해 철 지난 상품을 어떻게든 팔아 치워 재고 관리 비용을 줄이기 위해서라고 분석했다. 또 이들 특판 제품을 미끼로 일단 소비자를 매장으로 끌어들여 봄 신상품을 팔겠다는 계산도 깔려 있다. 소비자 조사기관 아메리카 리서치그룹의 브릿 비머 회장은 “요즘 소매점을 보면 교과서에 나온 모든 판촉 전략을 다 시도해 보는 듯하다”고 말했다.

김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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