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부시 전 대통령 "둘째 아들 젭도 대통령이 됐으면 좋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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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George H.W. Bush) 전 미국 대통령이 둘째 아들인 젭 부시(Jeb Bush. 55) 전 플로리다 주지사도 언젠가는 미국 대통령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5일 CBS 노컷뉴스가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아버지 부시 전 대통령은 이날 ‘폭스 뉴스 선데이’에 출연해 “젭은 백악관에 들어갈 수 있는 모든 자격을 갖췄다고 생각한다”면서 “언젠가는 젭이 대통령이나 상원의원이 되길 희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우리 부시 가문이 백악관에 충분히 있었기 때문에 지금은 아마도 좋은 시점은 아닌 것 같다”고 말해 젭이 상원의원이 되었으면 하는 소망을 내비쳤지만 대통령 출마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았다.

젭 부시는 현재 플로리다주 연방 상원의원인 공화당의 멜 마르티네즈가 내년 상원의원 중간 선거 출마를 포기한다고 밝힌 뒤 후임 상원의원에 출마하는 것을 적극 검토 중이다.

플로리다 주지사를 역임한 젭 부시는 공화당 성향이 강한 지역 특성과 멕시코 출신의 부인 덕분에 히스패닉계가 많은 플로리다에서 인기를 누리기도 했다.

다만 지난해 대선에서 공화당 강세지역이던 플로리다주가 64년만에 민주당 후보인 오바마를 선택했던 만큼 부시 행정부의 실정에 등을 돌린 달라진 유권자 정서를 어떻게 극복해낼 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라고 노컷뉴스는 전했다.

일부 언론에서는 젭 부시가 상원 출마를 검토하기로 한 것은 2012년이나 상원의원 임기가 끝나는 2016년쯤 대권에 도전할 수 있는 타이밍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아버지 부시와 현 부시 대통령은 존 애덤스(2대 대통령)와 존 퀸시 애덤스(6대 대통령)에 이어 미국 역사상 두 번째 부자(父子) 대통령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디지털뉴스 jd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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