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철.박태중씨 내주 사법처리 - 이용남씨 소환 경제관료 금품제공 조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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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한보 특혜비리와 김현철(金賢哲)씨 비리의혹 사건을 수사중인 대검 중수부(沈在淪검사장)는 24일 ㈜심우 대표 박태중(朴泰重)씨를 내주초 소환해 구속키로 했다, 검찰은 이어 김현철씨를 다음주말께 소환,사법처리할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검찰은 전.현직 고위 경제관료들이 한보측으로부터 돈을 받았다는 첩보에 따라 이에 대한 본격 수사에 착수,이날밤 이용남(李龍男)전 한보철강사장을 소환해 철야 조사했다.

검찰은 이와함께 다음주중'정태수 리스트'에 오른 정치인들중 대가성이 짙은 돈을 받은 정치인 7~8명을 구속 또는 불구속기소할 방침이다.

사법처리 대상 정치인에는 문정수(文正秀)부산시장을 비롯해 국민회의 김상현(金相賢).김봉호(金琫鎬)의원,최두환(崔斗煥)전의원,신한국당 노승우(盧承禹)의원,자민련 김용환(金龍煥).김현욱(金顯煜)의원,김옥천(金玉川)전의원등이 거론되고 있다.

검찰은 이들 정치인들이 받은 돈의 대가성을 밝히기 위해 14,15대 국회 재경.건설위 소속 의원들의 한보 관련 질의기록과 文부산시장 재임시 한보철강 부산공장 부지의 용도변경 추진계획에 관한 자료를 확보,조사중이다.

이와함께 현철씨의 자금 관리인으로 알려진 이성호(李晟豪)전 대호건설사장의 동생 상호(相豪)씨가 운영하는 ㈜세미냉장의 경리장부를 임의제출 형식으로 넘겨받아 조사중이다.

검찰은 ㈜세미냉장이 영동고속도로 소사휴게소 운영권을 따내는 과정에서 수억원의 회사 공금이 로비자금으로 쓰였을 것으로 보고 이 돈이 현철씨에게 건네졌는지 여부를 밝히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정철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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