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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은 선택에 달렸다 - 권형준 GEP 대표

중앙일보

입력

지난해 수능 이후 심각한 정신적 공황을 겪었던 학생들도 이젠 하향 지원이라는 선택 아닌 선택으로 심리적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그러나 국내 입시만으로 인생의 커다란 관문인 대학을 결정하는 것은 아직 이르다. 조금만 눈을 돌려보면 다양한 기회가 펼쳐져 있기 때문이다. 특히 미국 주립대 특례입학과 입학 보장 프로그램은 눈 여겨 볼 만 하다.
1월은 많은 수험생들이 하향 지원을 선택, 지원한 대학에 맞춰 눈 높이를 낮추는 등 자신을 합리화한다. 어쩌면 대안이 없는 학생들로선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하향지원을 못내 아쉬워하거나 재수를 심각하게 고민하는 학생들에겐 행운의 찬스가 한번 더 남아있다. 미국 주립대 특례입학은 입학 조건이 까다롭지 않고 국내 대학에서 소요되는 비용으로 다닐 수 있다. 무엇보다 국내에서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던 학생들이 의외로 미국 대학에서 눈부신 성장을 하는 경우가 많다.
17년간 수천 명의 학생을 상담하고 유학을 보낸 경험이 있는 나로서는, 비슷한 성적의 학생이 국내 대학과 미국 대학을 진학한 이후의 변화를 흔히 접하게 된다. 예를 들어 청년 실업이 커다란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요즘, 국내 대학과 미국 주립대 졸업생을 비교해보면 국내 대학생의 경우 1년에 3000만원 정도의 어학연수는 기본이고 대학 졸업 후 취업 재수삼수를 하면서 소요되는 비용과 정신적 스트레스, 시간적인 투자가 만만치 않다. 그러나 미국 주립대 졸업생은 귀국 후 아무리 못해도 영어 학원 강사는 물론이고 무역회사나 영어가
필요한 중소기업에서 일할 수 있다.
몇 해전 특례입학으로 미국 대학에 진학했던 황인찬 학생은 현재 군입대를 위해 한국으로 돌아와 영어 강사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한 달에 200만원을 벌고 있다. 이에 반해 국내 대학생들의 아르바이트는 주로 어떤 것이 있을까. 시간당 수입은? 상상하는 것 이상으로 열악한 환경이 비일비재하다. 일생에 한번뿐인 입시. 경험이 없는 건 당연하다. 그렇기 때문에 학생뿐 아니라 학부모들 또한 졸업 후 진로까지 세심하게 고려해야 한다. 필수 과정이 되어버린 어학연수를 포함해 5년의 대학생활을 마치고 또다시 취업 전쟁을 치르는 것보다 미래 사회가 요구하는 인재상에 대해 어떤 길이 더 유리한지 고민에 고민을 거듭해 볼 필요가 있다. 금융권을 비롯해 국내 주요 산업의 고액 연봉자는 유학파들이 대부분 차지하고 있다. 글로벌 시대가 본격화 되면서 앞으로 이런 현상은 더 두드러지게 나타날 것이다.
수능 성적이 좋지 않다고 쉽게 포기하거나 좌절하지 말고 미국 주립대 입학 보장 프로그램 등 다양한 길을 살펴보고 수능의 아픔을 날려보내는 희망찬 새해가 되길 바란다.

▶문의= 02-552-6341 www.goglobaled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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