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상전’대접받는 푸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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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총리가 함께 차를 마시면 계산은 누가 할까. 정답은 메드베데프다. 푸틴 총리가 아니라 메드베데프 대통령이 국정을 책임지는 사람임을 시사하는 사례라고 AFP통신이 3일 보도했다.

메드베데프 대통령과 푸틴 총리는 3일 러시아 남부 휴양지인 소치에서 함께 스키를 탔다. 새해 연휴를 맞아 휴식을 취하면서 2014년 겨울 올림픽을 여는 소치의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서였다. 스키를 즐긴 두 사람은 스키장에 있는 카페에 들어가 차를 마셨다. 이 자리에는 드미트리 코작 부총리와 알렉산드르 트카체프 크라스노다르주 주지사도 함께했다. 화기애애한 담소가 오간 뒤 찻값을 지불해야 하는 순간이 되자 두 지도자는 잠시 멈칫했다. 누가 돈을 내야 할지 명확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자 푸틴이 “대통령이 모든 것을 계산하는 거죠”라며 농담을 건넸다. 이에 메드베데프도 “계산하는 게 제 일이죠” 하며 찻값을 냈다.

푸틴과 메드베데프가 찻값을 놓고 눈치를 본 것은 그만큼 푸틴의 권한이 막강하기 때문이다. 메드베데프는 취임 직후 크렘린궁 집무실을 찾은 푸틴 총리가 무의식적으로 예전의 대통령 자리에 앉으려 하자 자리를 양보한 적이 있다.

유철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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