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가 버스터미널 주민반발 - 평촌 꿈마을 주민 안양시청서 1주일째 농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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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사전 통보조차 없이 어떻게 아파트단지에 공해발생시설물을 설치할 수 있습니까.”

평촌신도시 한신.현대.건영.금호아파트등 꽃마을단지 3천여가구 주민들은 안양시평촌동934 일대에 추진중인 안양시외버스터미널 건설과 관련,터미널건립부지는 화물차량의 통행이 많은 농산물도매센터와 붙어있는데다 현재도 출퇴근때마다 교통전쟁

을 치르는 흥안로(과천~수원)변에 위치,터미널이 들어설 경우 교통대란이 예상된다고 주장,반발하고 있다.

주민들은 특히 지금도 산본~성남간 외곽순환도로 램프 진.출입차량에서 발생하는 차량소음으로 인근 주민들이 한여름에도 창문을 열지 못하고 있다며 터미널로 인한 소음공해가 불보듯 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21일 주민들에 따르면 평촌신도시및 아파트 조성당시 꽃마을단지 주변에는 농수산물도매시장밖에 없었으나 주민들도 모르는 사이에 농수산물도매시장 일부 부지(5천5백평)가 터미널건축부지로 변경됐다며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반발하고 있다.이에

따라 주민들은 시외버스터미널설치반대위원회(위원장 李鍾根.46)를 구성하고 지난 14일부터 1주일째 안양시청에 몰려가 농성하고 있다.

이들은 또 경기도등에 교통영향평가를 철저히 해 주민들이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해달라는 내용의 호소문을 전달했다.한편 경기도는 지난 10일 건축허가에 앞서 진행된 교통영향평가에서“교통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재심의를 위해 사업자인

㈜경보측에 보완토록 통보했다. 〈정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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