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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자가진단포인트>귀 이상 회전성 어지럼증 유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5면

40대 중반의 P씨는 최근 특별한 이유없이 귀에서 소리가 나는 듯하더니 몇시간뒤 하늘이 빙글빙글 돌고 구역질이 나는 것을 경험했다.

평소 건강에 각별한 관심이 있던 그는 황급히 신경과로 달려갔다.고혈압에 의한 뇌동맥경화나 뇌종양 같은 중병을 의심했던 것.그러나 각종 검사에도 불구하고 병명은 나타나지 않았다.결국 그의 병을 확진한 곳은 이비인후과.내이염에 의한 돌발성 난청이 그에게 주어진 병명이었다.

경희대병원 현훈클리닉의 차창일교수(이비인후과)는“어지럼증은 원인질환이 다양한 만큼 환자의 증세설명을 통해 진단하는 문진이 중요하다”며“환자는 병원을 찾을때 어지럼증 외에 동반된 다른 증상이 있는지를 요령있게 설명해야 한다”고 말한다.

어지럼증을 일으키는 원인은 크게 귀의 평형기관인 전정(前庭)기능에 문제가 있거나 뇌.심혈관계 이상등 세가지.

한방향으로 빙글빙글 도는 회전성 어지럼증이 일어나면서 귀가 잘 들리지 않을 때는 귀의 이상을 의심해 봐야 한다. 몸의 균형을 맡고있는 귓속 삼반고리관이 손상됐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어지럼증이 계속되면서 발음이 잘 안되고,손.발저림,두통이 함께 오면 중추신경계통을 의심할 만하다.

가볍게 아찔한 느낌을 주는 가벼운 일과성 어지럼증은 주로 저혈압이나 빈혈에서 나타난다.

차교수는 “어지럼증을 대표하는 삼반고리관 손상은 이명.청력상실등 회복불능상태로 진행되기 때문에 평소 고혈압.당뇨 관리를 잘해야 하고 이독성 약물인 마이신 종류,그리고 흡연등 귀의 건강을 해치는 위험요인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고종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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