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사위>罪는 미워하되 글씨는 - 동화사,노태우씨 휘호 재공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3면

대구 팔공산(八公山) 통일대불(統一大佛)앞에 걸려 있던 노태우(盧泰愚)전대통령의 친필'통일기원대전'현판을 덮었던 천이 17일 대법원 판결에 맞춰 17개월만에 벗겨졌다.95년12월초 盧씨 비자금사건이 터질 당시 참배객들의 항의로 동화사(桐華寺)측에 의해 회색 무명천으로 가려졌던 이 현판은 92년 통일대불 점안식 때 盧씨가 방문해 직접 전달한 것.동화사 주지 무공(無空)스님은“석가탄신일을 앞두고 현판이 제모습을 찾도록 했다”면서“죄는 미워하되 사람과 글씨는 미워할 수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