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청주국제공항 - 조욱현 충북개발硏 연구실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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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청주국제공항은 중부권의 거점공항 역할은 물론 인천국제공항과 함께 장차 우리나라의2대 국제공항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국토의 중심지라는 지정학적 위치로 보아 청주국제공항의 개항은 충북지역의 발전 뿐만 아니라 국가경제 발전과 국민의 편익 증대에 크게 이바지할 것이다.

공항건설이 청주지역및 국가경제에 기여하는 바를 산업별 파급 효과면에서만 살펴 보더라도 생산 유발 효과 4천억원,소득 유발 1천억원,고용 유발 효과 약 9천명에 달한다.또 개항에 따라 충북의 역점사업인 청주과학산업단지.멀티미디어 벨

트.첨단산업벨트.오송신도시.보건의료과학단지.충주과학산업단지 건설이 더욱 효율적으로 추진돼 충북의 산업구조가 고도화되고 첨단화될 것이다.내륙지역인 충북은 지식.두뇌산업과 멀티미디어 산업등 소프트산업을 집중 육성할 수 밖에 없는데 청주

국제공항이 그 촉매제 역할을 할 것이 분명하다.

공항을 이용한 자유무역지대.국제무역 교류센터.국제금융시장등의 유치도 장기적으로 가능해 지역의 세계화에 기여할 변수로 작용한다.

뿐만 아니라 공항은 향토문화의 재조명을 통해 지방문화의 세계화와 관광화를 이룰 수 있다.즉 청주공항을 테마공항화해 지역의 관광자원,첨단산업과 전통문화가 어우러진 세계적 테마 관광문화벨트를 구축한다.청주국제공항은 수도권.중부권 약

2천5백만명의 인구가 활용해야 하는 공항이기 때문에 현수준에 안주해선 안되고 단계별로 특화발전시켜 나가야 한다.

우선 일본.중국등 대규모 잠재적 시장권.경제권을 형성하고 있는 근동지역 정기노선과 부정기노선의 중심공항으로 특화개발해야 한다.특히 국내엔 아직 항공화물만 전담하는 물류공항이 없기 때문에 청주국제공항이 일정기간 그 역할을 한다면 물류의 전국적인 네트워크를 쉽게 형성할 수 있고 서해안의 환(環)황해경제권과 동해안의 북방경제권을 연계하는 동서물류 중심축을 구축시킬 것이다.

청주국제공항이 제 구실을 충실히 하기 위해서는 사회간접자본(SOC)및 사회 인프라를 확충해 수도권및 중부권 인구가 쉽게 이용할 수 있게 함으로써 수도권공항이란 인식을 심어줘야 한다.아울러 항공기 소음등 환경피해를 최소화하는 노력도 병행돼야 함은 두말할 것도 없다.

조욱현 <충북개발연구원 연구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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