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우리교단은>기독교 - 대한 하나님의 성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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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우리 교단은 단일교회로 세계 최대인 여의도 순복음교회가 속한 교단으로'순복음교회'라는 '애칭'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

그동안 교단의 내부적인 성장을 꾀하다 보니 대외활동이 미약했던 것이 사실이다.앞으로는 외부로 눈을 돌려 한국사회 속에 봉사하는 모습으로 비치려고 노력한다.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에 가입한 데서도 그런 의지를 엿볼 수 있다.교

회의 울타리를 벗어나 양로원시설.탁아시설.취미교실등을 통해 지역공동체의 결속에도 기여하고 북한동포에 대한 지원활동도 강화할 예정이다.

선교에도 총력을 기울임은 물론이다.전세계 하나님의 성회교회들이 벌이고 있는'10년간 추수운동'(Decade of Harvest to 2000)에 발맞춰 2000년에는 교회수 2천개,신도수 2백만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한국교회가 양적 성장을 거듭하다가 최근 주춤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지만 기독교대한하나님의 성회(기하성)는 앞날을 낙관한다.1914년 미국 아칸소주 핫스프링스에서 설립된 하나님의 성회는 그 뿌리를 19세기 영국의'성결(聖潔)운동'에

두고 있는데 이 운동이 현대 산업사회에 호소력을 지니기 때문이다.'성경 근본으로 돌아가자'로 요약되는 이 운동은 사랑과 은혜,절제와 경건을 실천한다.이 운동은 인류역사와 함께 시달려온 전쟁.기아.질병.재난등의 문제만이 아니라 현대인

들의 정신적 공허감까지 달래줄 수 있으리라고 판단한다.

현재'기하성'의 신자는 세계 1백40여개국에 3천만명으로 추산된다(교단 집계).그러나'기하성'의 역사는 다른 개신교에 비해 짧은 편이다.우리나라에서도 1953년 6.25 종전 직후에 10여개 교회로 창립됐다.장로교.감리교등 이미

많은 개신교가 뿌리내린 상황에서도 비약적으로 성장해 지금은 교회가 1천5백개에 교인은 1백20만명(교단 집계)에 이르는 대형 교단으로 자리잡았다.조용기 목사가 세계 하나님의 성회의 총재를 맡게 된 것도 그런 성장이 높이 평가받았기

때문이다.

보수계열로 손꼽혔던'기하성'이 지난해 7월 진보적인 KNCC에 가입한 것은 일대'사건'으로 볼 수 있다.이로써'기하성'은 한국교회가 그동안 보여준 보수와 진보 사이의 불협화음을 깨는데 교량역할을 할 수 있게 됐을 뿐만 아니라 세계

로의 개방.사회참여.내적 성숙등을 만족시켜나갈 수 있게 됐다.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지만 앞으로도'성령운동'을 더욱 강력하게 펴는 한편 우리 민족의 숙원인 통일과 인간의 외적 평등도 소홀히하지 않을 것이다.

유광옥〈목사.기독교 대한 하나님의 성회 총회본부 총무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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