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소환 이틀3金 반응 - 김덕룡.김상현.김용환 의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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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정태수(鄭泰守)리스트'의 정치인중 1차로 11일 검찰에 소환된 김덕룡(金德龍.신한국).김상현(金相賢.국민회의).김용환(金龍煥.자민련)의원은 충격을 받은 모습이다.

…한보로부터 5천만원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는 김덕룡의원은 10일“검찰의 소환통보를 받았으나 11일에는 일정관계상 출두할 수 없다는 입장을 검찰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金의원은 그러나“정치자금 문제와 관련해 鄭총회장과 김종국(金鍾國)전 한보그룹 재정본부장등 한보 관계자들을 만난 적이 없으며 10일 현재까지 조사한 결과 후원회나 장학회쪽에 한보그룹의 돈이 입금된게 없는 것으로 확인되는등 결백한 만큼 소환에 불응할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金의원측은“현재 여권 내부에서 金의원을 모함,대선주자에서 탈락시키려는 모종의 프로그램이 진행중이나 金의원이 쉽게 당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거듭 음모론을 주장했다.

…김상현의원도 역시 결백을 강조하고 있다.환경단체 초청특강을 위해 충주에 머무르다 검찰 소환 소식을 접한 그는“정태수씨와는 일면식도,돈을 받은 일도 없다”는 최근의 두차례에 걸친 해명 발언을 다시 강조했다.검찰 소환에 응할 것이냐

는 질문에“당당하게 출두하겠다”고 했다.

그의 측근은“정치적 공작에 이용당할 가능성도 있다고 보지만 일단 명확히 누명을 벗는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金의원은 충주행에 앞서 이날 여의도 사무실에서 박정훈(朴正勳).김종배(金宗培)의원과 대책회의를 갖고“다음주 당내 대통령후보 경선참여 선언을 앞두고 검찰이 소환한 것을 주목한다”고 말했다.의혹이 있다는 주장이다.

…김용환의원은 지역구인 보령의 자택에서 여성당원들과 함께 지구당행사를 갖던중 검찰의 소환요구를 들었다.金의원은“나는 결백하다.

지금까지 밝혀온 것처럼 나는 내게 전달되는 모든 정치자금의 원천을 잘 파악하고 있기 때문에 결코 한보로부터 돈을 받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金의원은“11일 당에 나갔다가 검찰의 소환에 응하겠다”고 출두방침을 밝혔다. 〈전영기.이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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