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미국 국방, 북한 위협에 공감 연합 전비태세 강화키로 합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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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김동진(金東鎭)국방장관은 10일 방한중인 윌리엄 코언 미 국방장관과 회담을 갖고 북한의 군사적 위협이 계속되고 있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연합 전비태세를 강화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코언 장관은 회담에서 미국의 대(對)한반도 중시정책이 불변임을 강조하고 미 정부의'4년주기 국방태세 검토'(QDR)작업과 관련,주한미군 감축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관계기사 5면〉

코언 장관은“한국민이 동의하고 양국 정부가 합의하면 통일후에도 주한미군의 주둔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金장관은“북한의 불확실성을 고려할 때 억지 위주의 대북정책이 긴요하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코언 장관은 패트리어트 미사일 판매 문제에 대해“연합전력 강화와 전투력 발휘를 위해서는 상호 운용성이 중요하다”고 강조,사실상 구매를 요청했다.

金장관은 이에대해“현재 우리는 해외조달 무기의 80%이상을 미국에서 들여오고 있다”고 전제,“그러나 무기 도입은 상호운용성 외에 기타 조건(성능.가격)도 충족돼야 한다”고 말했다.

코언 장관은 회담에 이어 김영삼(金泳三)대통령과 유종하(柳宗夏)외무장관을 예방한 뒤 미 2사단과 판문점을 방문했다.

柳장관은 한.미 주둔군지위협정(SOFA)개정협상이 미측의 소극적인 자세로 난항을 겪고 있다는 점을 지적한뒤 이에대한 미측의 정치적 결단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한편 코언 장관은 2사단 방문연설을 통해“통일된 자유 한국을 보기위한 골인지점에 거의 도달했다”며 한국 통일이 목전에 다가왔다고 말했다. 〈오영환.최상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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