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수지 아파트 전세값 급등 - 서울등지에서 전입자들 대거 몰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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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용인수지지구 아파트 전세값이 급격히 뛰고 있다.

이 일대에 들어서는 아파트를 분양받기 위해 서울등지에서 전입자들이 대거 몰려들고 있기 때문.

특히 용인시가 최근 관내에 짓는 아파트를 우선적으로 분양받을 수 있는 지역 우선순위 자격을 종전 입주자 모집 공고일 현재 3개월 이상 시 거주자에서 1년 이상 거주자로 강화하고 위장전입 여부에 대한 조사를 강화하자 실제 거주를 위한 전세수요가 대폭 늘면서 전세값을 크게 올리고 있는 것이다.

이 일대는 앞으로 수지2.신봉등 택지개발지구는 물론 일반 준농림지에서 수만가구의 아파트가 연차적으로 분양될 계획이고 분양가 또한 평당 3백50만원선 내외로 서울보다 상대적으로 싼 반면 시세는 평당 5백만~6백만원선으로 높아 시세

차익을 노린 타 지역 수요자들이 대거 유입되고 있는 것이다.

이로 인해 2월초부터 부동산중개업소에 전세를 구하려는 외지인이 몰리면서 전세 수요가 많은 20.30평형 중소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전세값이 슬금슬금 오르기 시작해 2개월새 최고 2천만원까지 뛰었다.

수지1지구 24평형 아파트 전세값은 1월말 5천만~5천5백만원에서 7천5백만~7천7백만원으로,32평형은 6천5백만~8천만원에서 9천만~1억원선으로 올랐다.또 죽전리등 인근에 있는 연립주택 전세값도 덩달아 올라 전용 16평짜리는 4천5백만원선으로 1월에 비해 1천만~1천5백만원 뛰었다.

이에따라 기존에 살던 전세자들은 오른 전세값을 제대로 마련하지 못해 전세값이 상대적으로 싼 기흥쪽으로 밀려나는 현상도 벌어지고 있다.

죽전리 부동산뱅크 하나공인중개소 이기훈 사장은“2,3월에는 토요일과 일요일에 20여명의 외지인이 전셋집을 구하려고 몰려와 북새통을 이루기도 했다”며“요즘은 전세값이 너무 올라서인지 찾는 사람이 다소 줄고 있으며 전세값도 주춤한 상태”라고 말했다. 〈손용태 기자〉

<사진설명>

용인시가 위장 전입자 단속을 강화하자 직접 거주하려는 외지인이 수지지역으로 몰리면서 이 지역 전세값이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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