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추첨 결과 개의치 않아 - 세계청소년축구대회 박이천 감독 16강 자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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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특별히 조추첨 결과가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어차피 강팀들이라 어느 조도 마찬가지 아닙니까.”

한국청소년 축구대표팀 박이천(사진)감독은 3일 한국이 제9회 세계청소년 축구선수권대회(6월16~7월5일.말레이시아)에서 브라질.프랑스.남아공등 강팀들과 함께 B조에 편성됐다는 소식에도 덤덤한 표정이었다.

“남아공과 프랑스를 꺾고 2승으로 16강에 진출하겠습니다.”

박감독은“한국특유의 정신력과 체력을 앞세운다면 어느 팀도 상대할 수 없는 팀이 없다”며 오히려 자신감을 보였다.

현재 강릉에서 합숙훈련중인 박감독은“상대가 모두 개인기가 좋은 팀들이기 때문에 특별히 1대1 대인방어를 중심으로 수비훈련에 치중하고 득점찬스를 확실히 살리는데 중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한국은 지난 2일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에서 벌어진 조추첨에서 세차례 우승팀 브라질,유럽예선 1위 프랑스,아프리카 최고의 강팀 남아공과 함께'죽음의 조'로 불리는 B조에 편성돼'최악의 편성'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프랑스는 77년 제1회대회 8강이 유일한 성적이며 남아공은 지난 20년간 국제무대에 나서지 않아 국제대회 경험이 없는게 약점으로 지적된다.

한국은 83년 멕시코대회에서'4강신화'를 창조했고,91년 포르투갈대회에는 남북 단일팀이 출전,8강에 진출한바 있다.

한국은 17일 남아공,19일 프랑스,22일 브라질과 예선 마지막 경기를 갖는다. 24개국이 6개조로 나뉘어 진행되는 이번 대회는 각조 1,2위팀과 3위팀중 상위 4개팀이 16강전에 올라 토너먼트로 우승팀을 가린다. 〈손장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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