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 자원봉사단 구성 사회봉사 앞장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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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학생들이 남을 도와 주는 과정에서 스스로 자신을 돕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지난해부터 학생들을 중심으로 '경북대 자원봉사단'을 구성,사회봉사에 앞장서고 있는 경북대 박찬석(朴贊石.56)총장.올해도 10일까지 사회복지기관과 지역사회봉사를 위해 함께 일할 교수.학생들을 모집중이다.

“작은 것이라도 남을 도와 줄때 진정한 행복과 보람을 얻을 수 있다”는 朴총장은“자원봉사활동이 모든 사람들에게 생활화될때 넉넉한 인간성이 되살아나고 늘어나는 사회범죄도 줄어들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는 매주 한번씩 가족들을 데리고 장

애인시설을 찾아 몸도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장애인들에게 목욕을 시켜주고 밥도 떠먹여 주는등 몸소 봉사활동을 실천하고 있다.

朴총장이 지난해 모집한 자원봉사자 4백여명 가운데 30명으로 구성된'청소년지도 봉사단'의 경우 1주일에 한번씩 생활보호대상자가 많은 지역의 아동과 청소년들에게 거리농구를 가르치고 함께 놀아 주는등 올바른 청소년문화를 심어주는 일을

맡고 있다.

또'우리문화수비대'는 우리고장에 널려 있는 문화재의 보존상태를 점검한뒤 보호방법을 연구하며 농악과 전통적인 우리문화를 보급하는 일에도 앞장섰다.

특히'척수장애인가정봉사단'은 전신마비로 항상 집에만 있는 장애인들을 1주일에 한두번씩 방문,목욕이나 물리치료를 해주는등 외로운 그들에게 말벗과 손발이 되어왔다.

이밖에도 대구시내 각종 복지시설을 지원하거나 환경감시.교통안전.캠퍼스 정화활동등 모두 15개 종목에 걸쳐 봉사활동을 벌이고 있다.

朴총장은“대학은 진리를 탐구하고 사회에 긍지를 심어주며 끊임없이 봉사하는 3대 의무를 가지고 있다”며“작은 것에서부터 남을 먼저 생각하는 사회풍토가 만들어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대구=김선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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