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동의 100년 영상회고 - KBS2 '20세기의 희망과 절망' 내일부터 방송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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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1면

격변의 20세기를 회고하는 대형 다큐멘터리'TV로 보는 20세기의 희망과 절망'(원제 People's Century)이 3일부터 매주 목요일 밤 10시10분 KBS-2TV에서 방송된다.

이 프로그램은 95년 12월5일부터 지난해 3월5일까지 방송된'희망의 시대''붉은 깃발''세계 대공황''전면전쟁'등 10편의 뒤를 잇는 나머지 16편.

공산혁명.대량생산시대.세계대공황등을 그린 전편에 이어 이번에는 냉전과 핵기술.여성.젊은이들의 문화.민주화혁명등에 대한 조망이 연대기순으로 이뤄진다.

이 프로그램은 한국의 KBS를 비롯해 영국의 BBC,미국의 WGBH,스웨덴 STV등 전세계 15개국 15개 방송사의 공동참여로 제작된 대작.92년부터 4년여에 걸쳐 각종 진귀한 영상과 증언,전문 역사학자들의 고증을 통해 20세기의 거대한 물줄기를 담아냈다.

3일 밤 10시10분 방송되는 11편은'냉전'.제2차 세계대전이후 3대 강국이 다시 그린 새로운 유럽지도에 따라 수백만명의 유럽인들이 뒤틀린 삶을 살게 된 상황과 소련의 광포한 반미주의 노선과 여기에 맞서는 미국의 매카시 선풍으로 얼룩진 냉전사를 더듬어 본다.

다큐멘터리를 좋아하는 매니어들 뿐만 아니라 역사의 의미를 되새겨보려는 시청자들이라면 놓쳐서는 안될 프로그램이다. 〈정형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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