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목 심을 구덩이 깊이 뿌리너비 1.5배는 돼야 - 식목일을 앞두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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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식목일이 사흘 앞으로 다가왔다.어딘가 한그루쯤 나무를 심고 싶은 생각으로 해마다 이맘때만 되면 고양시나 서울양재동의 화훼단지에는 묘목을 구입하려는 사람들로 붐빈다.

봄철에 나무를 심는 곳으로는 집앞 뜰이나 산소가 대표적인 장소다.그러나 관리소홀로 이들 나무가 말라죽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이는 묘목이 토양에 뿌리내리지 못했기 때문이다.임업협동조합 안광문(安光文.52)차장은“토양에 활착(活

着)할 수 있는 기본 여건을 마련해주어야 새로 심은 나무가 죽지 않고 오래 살 수 있다”고 강조한다.

우선 뿌리너비의 1.5배 크기로 구덩이를 파고 묘목의 뿌리를 잘 펴 자리를 잡은뒤 시중에서 판매하는 유기질 퇴비를 흙과 고루 섞어 덮는다.묘목을 살짝 들어올린 상태에서 밟아주고 1~2바가지 정도의 물을 흠뻑 뿌려준다.

수분증발과 잡초발생을 막기 위해 비닐이나 거적을 덮어주는게 좋고 이때는 비닐주변을 흙으로 살짝 덮어주는 것이 좋다.

나무시장에서 판매하는 묘목은 유실수.관상수.상록수 세종류로 나뉜다.유실수는 대추.감.모과.자두.매실.배나무등이 대표적인 수종.관상수로는 벚꽃나무.철쭉.개나리등이,상록수로는 옥향.회양목.황금측백등이 인기가 높다.

安차장은“유실수는 다른 수종의 나무를 함께 심어야 열매를 맺을 수 있고 농약을 뿌려줘야 하는 번거로움 때문에 수종 선택때 가급적 피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말한다.

임협중앙회가 직접 운영하는 나무전시판매장(서울서초구양재동.02-3461-0211)도 권할만 하다.유실수는 1천5백~4천원이고 관상수 묘목은 대략 2천원 안팎. 〈김세준 기자〉

<사진설명>

식목일을 앞두고 묘목을 구해 심으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하지만 마구잡이 식목보다 묘목 고르기부터 신경을 써야한다. [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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