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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태 연일 강행군 …‘중병설’정면 돌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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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가 ‘중병설’을 정면돌파하고 있다. 그는 피로 누적으로 한때 경련증세를 보였던 오른쪽 눈이 아직 약간 불편한 상태다. 하지만 “안면마비가 왔다” “수술을 받았다” 같은 소문에 맞서 최근 잰걸음으로 빡빡한 일정을 소화 중이다. 눈의 피로를 덜기 위해 안경의 오른쪽 렌즈를 반투명으로 바꿔 끼운 채로다.

23일에도 박 대표는 오전 7시15분부터 라디오에 출연했다. 이 자리에서 마침 진행자가 “눈 수술 했다는데 경과는 어떠냐”고 소문을 전하자 그는 발끈했다. “내가 무슨 눈 수술을 하느냐. 왜 그렇게 소문이 나 그러는지 모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라디오 출연에 이어 박 대표는 평택에 있는 해군2함대 사령부를 방문했다. 이곳에서 그는 제2연평해전 전적비에 헌화하고 을지문덕함에 탑승한 뒤 해군 관계자들과 식판에 담긴 병식(兵食)으로 점심식사도 함께했다. 사령부 방문을 마친 뒤 박 대표는 여의도로 돌아와 같은 당 나경원 의원이 국회에서 연 장애아동 초청행사에도 참석했다.

이런 박 대표의 행보에 대해 여당 관계자들은 “‘고령 원외 대표’라는 꼬리표를 떼고 존재감을 부각시키려는 의도인 것 같다”고 입을 모은다. 최근 그가 ‘속도전’ ‘돌파 내각’ 등 공격적 어휘로 이명박 정부의 개혁을 엄호하고 나선 것도 같은 의도라는 당내 분석이 많다. 당의 한 관계자는 “박 대표의 노력이 내년 재·보궐 선거와도 무관하지 않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재·보궐 선거에 직접 나설 의향도 있느냐”는 질문에 “현재로는”이라는 단서를 달아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남궁욱 기자, 백지윤 대학생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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