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제 이끌 전략산업 재편 나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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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부산시가 항만물류 및 수산 분야를 통합 육성하는 등 지역경제를 이끌 전략산업 재편에 나선다. 부산시는 23일 부산테크노파크 전략산업기획단과 시 정책전략산업 관계자 등이 모여 10대 전략산업 개편 회의를 가졌다.

현재 부산의 10대 전략산업은 4대 핵심사업(항만물류, 영상IT, 전시컨벤션, 기계부품소재)과 6대 지역산업(선물금융, 해양바이오, 실버, 신발, 수산, 섬유패션)으로 구성돼 있다.

시는 내년부터 시작되는 정부의 3단계(2009~2012년) 지역전략산업진흥사업을 앞두고 항만물류 분야를 해양산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핵심전략산업은 정부로부터 연구개발(R&D)자금과 장비구축, 기반시설 설치비 등을 지원 받는 분야다.부산은 항만물류만 4대 전략산업의 한 분야로 선정하는 바람에 미래성장동력으로 주목받는 수산가공업,해양바이오 분야를 소외시켰다는 지적을 받았다.

부산시는 항만물류 분야를 해양산업으로 범위를 넓히면서 그동안 자체 육성해왔던 지역전략산업의 수산 가공과 해양바이오를 핵심전략산업에 포함시킬 방침이다.

부산시는 이날 회의에서 해양바이오 등이 빠지면서 생기는 6대 지역전략산업의 공백을 의료와 신재생에너지 산업 등으로 메우는 방안을 논의했다.의료는 내년 부산 기장군 장안읍에 들어서는 동남권원자력의학원과 동부산관광단지 등을 연계한 ‘의료+휴양+관광’ 프로그램으로 육성할 경우 전망이 높다. 또 지역전략산업의 ‘선물금융’은 금융도시 추진계획에 맞춰 ‘금융’으로 분야를 확대키로 했다.

신재생에너지의 경우는 부산시가 해상풍력단지 조성을 추진하는 데다 녹산산업단지에 풍력발전 관련 부품업체들이 많아 발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부산시는 전략산업 개편에 대한 지역여론을 폭넓게 수렴,중앙정부 등과 협의를 거쳐 내년 초 최종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강진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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