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생 10만여명 신상정보 학원에 팔아넘긴 4명 적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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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서울 방배경찰서는 27일 초등학생 10만여명의 신상정보를 빼내 팔아온 혐의(공공기관의 개인정보보호에 관한 법률위반)로 우편물발송업체 대표 이승국(李丞國.40)씨와 중간브로커 전병노(全炳魯.29)씨등 4명을 입건하고 초등학교 기능직

공무원 洪모(45)씨등 10명을 같은 혐의로 조사중이다.

李씨는 94년부터 3년동안 중간브로커 全씨를 통해 서울및 경기지역 1백50여 초등학교 재학생 10만여명의 주소와 전화번호.보호자 성명.직업등 신상정보를 불법으로 빼내 컴퓨터에 입력한뒤 1인당 1백원씩 받고 50여개 학원에 팔아 2

천여만원의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다.중간브로커 全씨는 이달 중순 출판물 외판원 金모(46)씨등 2명을 통해 서울강남구 D초등학교 기능직 공무원 洪씨로부터 1천5백여명의 학생명단 복사본을 5만원에 건네받는등 매년 신학기마다 초등학생 신

상정보를 수집,학교당 10만~12만원을 받고 李씨에게 팔아온 혐의다.

이들 기능직 공무원들은 신상정보를 현금 5만~6만원이나 담배 한보루를 받고 유출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나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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