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경기 2분기엔 더욱 악화 - 산업은행 1,218개社 조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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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제조업경기가 2분기에도 침체국면을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됐다.수출부진이 이어지고 내수경기도 풀리지 않을 것으로 분석되기 때문이다.이에따라 기업들이 보는 경기전망은 더욱 비관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래프 참조〉

산업은행이 지난달 1천2백18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해 18일 발표한'2분기 경기전망'에 따르면 2분기의 기업실사지수(BSI)는 88로 1분기(90)보다 낮아졌다.이는 경기가 저점에 이르렀던 93년 1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기업들이 경기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보는 것은 ▶반도체수출가격이 당분간 큰 폭으로 오를 기미가 없고▶엔화약세로 자동차.조선.가전등에서 국산제품의 가격경쟁력이 떨어지고 있으며▶노사관계도 불안정해 전반적인 경기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그러나 업종별로는 경기전망이 다소 엇갈려 시멘트와 건설.식음료품.석유화학의 BSI는 1백을 넘어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일본과 경쟁관계에 있는 자동차.조선.일반기계.철강등은 1백 미만으로 나와 단기간내 경기상승이 어려울 것으로 분석됐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이나 중견기업보다 종업원 3백명 미만 중소기업의 BSI가 더 낮게 나타나 중소기업의 경기부진이 상대적으로 심각해질 것으로 예상됐다.

이밖에 자금사정 BSI(89)도 1분기(90)에 이어 여전히 낮게 나왔다. 〈남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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