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제조업체 실질임금 5년간 40% 상승-통계청 비교분석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5면

한국 제조업의 실질임금 상승률이 선진국들을 월등히 앞지른 것으로 분석됐다.

통계청이 17일 내놓은'주요국가간 제조업 임금상승률'에 따르면 한국의 경우 90년을 기준(1백)으로 한 95년의 실질임금이 1백40.8로 나타났다.

이는 5년동안 물가를 감안한 실질임금이 40.8% 올랐다는 뜻으로 일본(1백3.2).프랑스(1백4.0).영국(1백11.6).캐나다(1백2.1)에 비해 크게 높은 것이다.

특히 미국의 경우 같은기간 실질임금 상승률이 97.8을 기록,실질임금이 5년전보다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90년의 제조업 임금지수를 1백으로 한 95년의 임금지수는 한국의 경우 1백90.2를 기록한 반면 영국이 1백31.9,프랑스는 1백26.1,캐나다는 1백14.1,미국은 1백14.0,일본은 1백10.4를 나타냈다.

통계청 관계자는“경제가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임금이 경제사정에 맞게 탄력적으로 움직여야 한다는 점을 보여준다”며“우리 제조업의 임금상승률은 세계 최고수준인 셈”이라고 말했다.

통계청이 분석한 실질임금 상승률은 90년을 기준으로 계산한 95년 임금지수를 95년 물가지수로 나눈 것이다. 〈이상렬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