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한마당>'동산 도기박물관'연 의사 이정복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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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조상의 손때 묻은 물건들을 보고 성인들은 추억을,학생들은 선조들의 일상생활에 대해 느끼고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현직 소아과 의사인 이정복(李正馥.45.사진)씨가 15일 대전시 최초의 사설박물관'동산도기박물관'(대전시서구도마동)을 열 예정이어서 화제다.李씨의 박물관에서 일반에게 선보이게 될 전시품은 李씨 자신이 10여년간 전국 각지에서 모아

온 1천여점의 토기.질그릇등 민속생활용품들.

李씨는 86년 부친이 기증한 토기가 부양초등학교 학생들의 교육자료로 활용되는 것을 본 뒤부터 전국의 수집상과 시골농가를 돌아다니며 도기와 민속품을 모아왔다.

李씨가 수집한 물품은 대부분 옹기나 질그릇.바리깡.소줏고리등 해방전후에 쓰이던 일상용품.

특히 李씨는 옛날 화로에 관심이 많아 화로만 70~80개를 모았다.李씨는 이를 분류해 현재'한국의 화로'라는 책을 집필중이며 11월에는 화로특별전시회를 계획하고 있다.李씨는“조상들이 일상생활에서 늘 함께 하던 화로.물레등을 요즈음

학생들은 겨우 책에서나 볼 수 있어 안타깝다”고 덧붙인다.도기박물관은 매주 목.금.토요일 3일간 오후1~5시 개방되며 입장료는 학생 5백원,일반 1천원.학생 단체관람객은 무료다. 〈대전=박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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