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후염.축농증엔 항생제 별 도움 안된다-영국.미국 의학전문지 보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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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인후염과 축농증 치료에 항생제는 별 도움이 안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의 의학잡지 브리티시메디컬저널은 최근 인후염 환자 7백여명을 대상으로 한 영국 사우스햄프턴대 폴 리틀박사의 연구결과를 인용,항생제 투여군과 비투여군간을 비교한 결과 회복기간에 별 차이가 없었다고 보도했다.

인후염은 목안이 빨갛게 붓고 침을 삼키면 따가움을 느끼는등 목감기를 주증상으로 하는 인후(咽喉)질환으로 항생제가 습관적으로 처방되어온 대표적 질환이다.

축농증도 항생제가 남용되는 질환인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의 의학잡지 랜싯은 축농증 환자 2백여명을 대상으로한 네덜란드 세인트엘리자베스병원팀의 연구결과를 인용,항생제 복용이 축농증 치료기간을 앞당기거나 재발률을 떨어뜨리는데 기여하지 못했다고 발표한 것.

지금까지 의사들은 만성축농증환자들의 약물치료로 수주이상 항생제를 처방해왔다.

그러나 이번 연구를 통해 항생제가 좋으리란 심증에 근거해 관행상 지속되어온 치료법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입증된 것이다.

따라서 확실히 세균감염이 동반되고있는 인후염과 축농증이 아니라면 무작정 항생제부터 복용하는 것은 삼가야 한다는 것이 이번 연구의 결론이다. 〈홍혜걸 전문기자.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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