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명문 주립대에 가고 싶은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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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결과가 나왔다.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 때문에 좌절하거나 벌써부터 재수의 길을 타진하는 수험생들이 적지 않다. 차안대(곁눈질 가리개)를 씌운 경주마처럼 편협한 시선을 벗어나 주위를 돌아보자. 세상은 넓고 배움터는 많다. 미국 주립대학은 고교 졸업장만 있으면 누구나 지원이 가능하다. 또한 TOEFL 성적이 없는 학생들을 위해 ESL 과정을 별도로 운영하고 있다. 중앙일보 프리미엄이 미국 주립대 입학을 위한 절차·지원자격을 상세히 소개한다.

주립대 특례 입학
국내 등록금 수준으로 다닐 수 있는 미국 주립대 특례입학. 지원자격은 그리 까다롭지 않다. 고교 졸업 예정자나 재수생 가운데 고교 전 학년 성적이 4.0 만점에 2.5 이상이면 된다. 국내에서 선발할 수 있는 50명의 입학전형 원서마감은 내년 1월 30일이며, 2월6일 합격자를 발표한다. 전형은 조기전형과 일반전형으로 나뉜다. 조기전형은 2000달러의 보증금을 내야 하며, 합격여부를 즉시 통지해준다. 합격통지를 받고 등록하지 않는 경우 보증금은 환불되지 않는다. 물론 불합격하면 전액 환불해준다. GEP 권형준 대표는“주립대학 특별전형 프로그램에 참가하고 싶은 학생은 조기전형 지원을 권장한다”며 “대부분의 미국 대학이 마찬가지이지만 특례 입학도 일반전형보다 조기전형이 합격률이 높다”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 한국 학생들의 지원이 늘어날 전망이어서 일찌감치 마감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주립대학은 유학생들을 위해 특례입학과 무시험전형등 다양한 입학전형을 마련해 주고 있다.사진은 UC버클리.

미국 대학이 요구하는 70 ~8 0점의 TOEFL 성적이 있는 학생들은 내년 6월 출국, 서머스쿨 과정을 거친 후 9월학기에 특례로 입학하게 된다. 권 대표는“TOEFL 성적이 없는 학생들은 3월부터 7월 말까지 국내에서 별도의 교육과정이 이루어진다”며 “국내교육은 정규대학에 입학하기 위해 필요한 TOEFL과 기초SAT”라고 말했다. 국내과정이 종료되면 8월중순부터 12월말까지 미국과정을 이수하고, 2010년 1월학기에 정규대학 특례입학생이 된다. 미국에서의 교과과정은 대학수업을 받는 데 필요한 리포트 및 노트작성법, 발표 및 시험준비 등이다. 특례입학 등록금은 일반유학의 1/4 수준이다. TOEFL 성적 없이 입학하는 무시험 전형TOEFL·SAT를 준비하지 못한 학생들을 위한 주립대 입학보장 프로그램도 특례입학과 마찬가지로 고교 졸업예정자나 재수생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또 무시험전형 입학은 TOEFL 점수를 요구하지 않아 강박관념에서 벗어날 수 있다. 국내 및 미국 교육과정에서 출석률 90% 이상과 과제물 90% 제출 학생은 정규대학 입학을 자동적으로 보장받는다. 물론 TOEFL과 SAT 시험도 면제된다. 대신 교육과정이 다르다. 정규대학에서 기초과목을 공부하기 쉽도록 영어 외교과목 수업을 선행하게 된다. 권 대표는“국내 교육과정은 미국 대학이 인정하는
프로그램을 그대로 도입해 수업한다”며“1~9 레벨까지 있으며 국내에서는 6레벨까지 5개월간 교육을 받고 8월 14일 미국으로 출국, 20주간 미국 교육과정을 이수하게 된다”고 소개했다. 레벨7 이상인 학생들은 2010년 1월학기에 정규대학과정을 수강한다.

무시험전형 입학은 미국 대학에 대한준비가 부족한 한국 학생들을 위해 입학이후의 관리까지 제공된다. 대학입학이 목적이 아니라 무난히 졸업할 수 있도록 각종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그는 “학교정보가 부족한 학생은 혼자서 시험준비를 하려 한다”며 “그러나 영어가 부족한 유학생은 반드시 공부 잘 하는 학생이 있는 스터디에 가입하는 것이 필수”라고 조언했다. 선배들을 통해 학과목 교수의 시험 출제경향을 미리 파악할 수 있다는 것. 이런
정보는 대학생활을 단축시키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커뮤니티 칼리지를 통한 명문 주립대 입학
2년제인 커뮤니티 칼리지를 졸업한 후 미국 명문 주립대학에 3학년으로 편입하는 프로그램이다. 많은 유학생들이 명문주립대학인 UC 버클리나 UCLA 입학을 위해 활용하고 있다.UC 계열의 명문대학 입학률이 높은 샌타모니카 대학과 디안자 대학도 고교 졸업 자격을 갖춘 학생이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입학하기 위해서는 60점 정도의 TOEFL 점수가 필요하지만, TOEFL 성적이 없는 경우에도 ESL 수업을 받으면 입학이 가능하다. 등록금이 주립대학의 절
반 수준이고 수업내용이 비교적 쉬워 아시아 지역 유학생들에게 인기가 높다.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2년 동안 받은 성적(GPA)만으로 SAT없이 UC계열 대학 3학년으로 편입하게 된다.
대부분의 커뮤니티 칼리지는 UC 샌디에이고· UC 어바인 등과 연계, 대학이 지정한 과목을 이수하면 입학을 보장해주는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도움말= GEP교환학생 02-552-10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