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대통령 만년필 '아름다운 가게' 경매서 30만원에 낙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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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이 쓰던 만년필이 불우이웃 돕기 바자에서 30만원에 팔렸다.

盧대통령은 27일 '중앙일보와 함께하는 아름다운 가게'가 SBS와 공동으로 삼성테스코 홈플러스 서울 영등포점에서 개최한 '나눔바자회'에 국산 파이롯트 만년필을 기증했다. "더불어 사는 따뜻한 나라. 2004. 5. 25. 노무현"이라는 자필 서명도 함께 내놓았다.

자선 경매에 나온 만년필은 10만원에 시작돼 10여차례의 경합을 하다 30만원에 낙찰됐다. "탄핵소추 기각으로 직무에 복귀한 뒤 첫 결재서류에 서명할 때 사용한 만년필"이라는 설명이 경매 열기를 높였다.

낙찰자는 이승한 삼성테스코 홈플러스 사장. 李사장은 "나눔 경영에 더 매진하라는 의미를 담고 싶어 경매에 참여했다"며 "외국자본 유치 등의 큰 비즈니스 계약서에 사인할 때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 수익금 1180여만원은 불우이웃 돕기에 사용될 예정이다.

박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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