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가전품 10개중 1개꼴 안전기준 미달-국립기술품질원 조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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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국내에서 시판되고 있는 수입 전기제품 10개중 1개꼴(10.5%)로 안전기준에도 못 미치는 불량품인 것으로 나타났다.또 애프터 서비스를 제대로 하지 않는 제품도 비슷한 비율(10.2%)로 나타났으며,6.8%는 수입업체의 소재지조차

파악할 수 없는 상태여서 문제가 생겼을 때 보상받을 길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적발된 제품에는 소니의 TV수상기(미국에서 생산),프랑스 모알리넥스의 주스믹서,일본 마쓰시타전기의 컴퓨터 모니터등 해외 유명브랜드도 대거 포함돼 있다.

이같은 사실은 중소기업청 산하 국립기술품질원이 지난해 하반기중 국내 전기용품 수입판매업체들이 들여온 6백83개 품목을 대상으로 안전성 시험과 애프터 서비스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다.이에 따르면 72개 제품은 안전기준에 미달했으며 동리상사등 12개 수입업체는 아예 애프터 서비스 인원이나 장비가 없었고,대아상사등 61개 업체는 제품 사용설명서.보증서등이 없거나 표시사항을 제대로 표시하지 않았다.

소니의 미국산 TV수상기는 정격미달 퓨즈를 사용했고 모알리넥스의 주스믹서는 전기절연 부실로 감전우려가 있는 것으로 지적돼 수거명령을 받았다.

국립기술품질원은 이에 따라▶안전기준에 미달한 5개업체 6개 품목과 애프터 서비스가 미흡하거나 소재지가 명확하지 않은 52개업체 84개 품목등 모두 57개업체 90개 품목에 대해 형식승인을 취소하고▶기준미달 부품을 사용한 30개 업체 32건은 3개월 업무정지와 수거.개선명령을 내렸다. 〈이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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