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클럽 축구 포항.일화,이란.이라크 잡고 결승서 격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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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아시아 최고의 클럽축구팀을 가리는 97아시아클럽 챔피언스컵은 한국 잔치가 됐다.7일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에서 벌어진 준결승에서 일화 천마와 포항 스틸러스는 이라크 자우라 클럽과 이란 피루지를 각각 꺾고 결승에 올라 한국팀끼리 패권

을 다투게 됐다.95년 시즌 국내 챔피언 자리를 놓고 연장 3차전까지 가는 혈투를 벌였던 두 팀은 이번엔 제3국에서 아시아 정상을 놓고 한판 승부를 벌이게 됐다.결승전은 9일 벌어진다.

지난해 아시아선수권에서 대표팀이 이란에 6-2로 대패하는등 망신을 당했던 한국은 이날 국내 1,2위팀이 이란과 이라크 1위팀을 각각 꺾음으로써'아시아 최강'으로서의 위신을 지켰다.지난해 챔피언인 동아시아 1위 일화는 서아시아 2위

자우라를 맞아 전반초 상대 슛이 골대를 맞히는등 위기를 당하기도 했으나 김창원의 천금같은 결승골로 1-0으로 승리,대회 2연패를 노리게 됐다.

일화는 전반 41분 자우라 진영 왼쪽을 돌파하던 신태용이 자우라 수비와 뒤엉킨 사이 김창원이 날쌔게 볼을 낚아채 사각에서 오른발 슛,골네트를 갈랐다.

또 동아시아 2위로 4강전에 오른 포항은 박태하의 2골등 소나기 골로 서아시아 1위팀 피루지를 3-1로 격파,첫우승을 바라보게 됐다.전반초부터 파상공세를 펼치던 포항은 전반 11분 서효원의 프리킥을 박태하가 헤딩슛,선취골을 빼냈다

.

후반 부상중인 황선홍까지 투입한 포항은 11분 서효원의 낮은 센터링을 피루지 수비 골모하마디가 헤딩으로 걷어낸다는 것이 자책골로 연결됐고 41분에는 박태하가 승리를 굳히는 오른발 슛으로 3-0을 만들었다.포항은 종료 직전 아지지에

게 헤딩슛을 허용했다.

아시아클럽챔피언스컵은 아시아 각국의 1위팀끼리 자웅을 겨루는 대회로 포항은 95년 천안 일화에 이어 2위에 그쳤으나 지난해 아시아챔피언 일화가 자동출전권을 얻음에 따라 일화와 함께 출전했다. <손장환 기자>

◇준결승(7일.콸라룸푸르)

포항

3 1-02-1 1 피루지

일화

1 1-00-0 0 자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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