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문내 최대규모 아파트건립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9면

서울 4대문안에서는 처음으로 중구 을지로 일대에 최대규모의 아파트가 건립된다. 〈조감도〉

이같은 아파트 건립은 도심 공동화현상을 억제하고 직주(職住)근접을 실현한다는 차원에서 첫 시도되는 것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상업지역이 대부분인 4대문안 지역에 상업.업무용 건물만 짓던 지금까지의 도심재개발 방식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7일 서울시에 따르면 대한주택공사는 도심재개발구역인 중구 을지로2가.삼각.수하동 일대 3천6백여평에 지

상 36층짜리 상업.업무용 건물과 지상 45층짜리 아파트건물을 짓기로 하고 최근 건축설계를 확정했다.

이중 45층짜리 아파트는 모두 3백1가구가 지어질 예정으로 4대문안에서 기존 마포지구 피어리스빌딩의 90가구보다 3배이상 되는 규모다.

주공측은 이들 아파트에 대해 올 하반기중 사업시행인가를 받아 내년에 일반에 분양할 계획이다.평형은 전용면적 18~45평등 네가지 형태로 지어지며 분양가는 미정이다.특히 단지의 중앙에는 주민들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대규모 광장이

조성되며 아파트건물 옆에는 어린이놀이터와 녹지공간도 함께 마련돼 도심의 소공원 역할을 하게된다.또 단지옆 청계고가도로 윗부분으로는 맞은편 종로 관철동쪽으로 걸어다닐 수 있는 보행자전용 공중교량(스카이브리지)이 설치돼 도심의 명물로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건물내부에는 스포츠센터.레저시설.대형판매시설이 들어서 주민들이 단지내에서 여가를 즐길 수 있게 되며,지하통로는 을지로2가 지하철역과도 연결된다. 〈이계영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