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천안등 중부권 아파트분양 활기-고속철도 개통 기대심리탓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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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경부고속철도시대 개막을 앞두고 대전.천안등 고속철도 이용이 가능한 중부권지역에 아파트 분양이 활기를 띨 전망이다.

98년 천안~대전간 시범구간 개통에 이어 2000년에는 서울~대전간 고속철도 이용이 가능해짐에 따라 이 일대의 교통및 주거편의성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특히 올 분양 아파트의 대부분은 2000년 고속철도 개통 때까지 입주할 수 있기 때문에 서울및 수도권 수요자들이 많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지도 참조〉

한국토지공사.지방자치단체등에 따르면 대전.천안에서만 올해중 3만여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대전의 경우 둔산.송강등 이미 조성된 택지개발지구 외에 송촌을 비롯한 관저지구 등지의 분양이 올해중 시작되고 일부 공장이전부지등에서도 아파트가 무더기로 쏟아진다.이 가운데 송촌지구는 지난달말 대우와 현대산업개발이 1천1백46가구의 분양에 들어간 것을 시작으로 이달중 7천여가구가 순차적으로 나온다.

경부고속도로 주변으로 대전인터체인지가 지척인데다 2000년 개통되는 지하철역과도 가깝다.분양가는 평당 2백90만~3백만원선으로 예상된다.

대전시중구태평동 조폐창부지 4만9천1백여평에서는 2천8백92가구의 아파트가 4월께 한꺼번에 분양될 예정이다.

우성과 동양고속이 함께 분양할 이 아파트단지는 23~62평형이며 입주시기는 2000년초로 예정돼 있다.관저택지개발지구에선 계룡건설등 4개 업체가 37~50평형 9백77가구를 7월께 분양하며 주공아파트 2천2백여가구도 4분기중 나온다.

특히 대전지역은 내년부터 조달청등 정부 제3청사가 입주를 시작할 경우 공무원대상의 임차수요를 노린 임대아파트사업이 활기를 띠게 돼 분양성이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대전에서는 내년에도 토지공사의 노은1지구(유성구) 8천8백여가구,대전시 공영개발사업소의 덕명.학하지구 6천여가구등이 분양될 계획이다.

천안에선 올해 쌍룡택지개발지구에서 주공아파트 1천7백46가구를 비롯,6천여가구가 나오고 천안지역 전체적으로는 모두 1만7천8백가구가 분양될 예정.천안은 고속철도를 이용할 경우 최대 1시간이내에 서울에 진입할수 있어 2000년대 가장 유망한 주거지로 꼽히고 있다.이 때문인지 3년전만 해도 전형적인 미분양지역이었던 쌍룡지구는 최근 미분양물량이 거의 소진됐다.

나머지는 모두 민간주택업체가 땅을 사서 아파트를 분양하는 자체사업분이다.이 가운데 천안남부권인 신방동에서는 민간업체들이 소형 임대아파트를 중심으로 5천여가구를 올해중 분양할 예정이어서 눈길을 모은다.

중부권의 청주는 하복대지구에서 7개사 4천5백43가구가 2분기부터 연말까지 순차적으로 분양되며 분평지구에서도 민간.주공 합쳐 3천74가구가 상반기부터 나온다. 〈황성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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