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오르는재계새별>대성그룹 발자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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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연탄(고체)으로 시작해 석유(액체).가스(기체)로 사업영역을 넓혀 온 대성그룹의'50년 성장사(成長史)'는 국내 에너지산업 발달과정과 궤(軌)를 같이한다.

대성의 모체는 47년 대구에 설립한 연탄 생산업체 대성산업공사.59년에는 서울 왕십리에 연탄공장을 세우면서 전국적인 사업에 나선다.이후 대성탄좌개발(지금의 대성자원)을 세워 문경.정선등지에서 대규모 탄광개발에 나섰고 이 과정에서

막대한 부동산을 보유하게 됐다.

60년대 후반 석유판매사업에 진출했고 80년대 대구와 서울에 잇따라 도시가스업체를 세웠다.

85년에는 가스보일러를 생산하는 대성셀틱과 공업용 가스업체인 대성산소를 설립해 본격적인 에너지그룹으로서의 면모를 갖추게 됐다.

최근엔 해외유전개발에 적극적이다.중국.남아프리카공화국의 유연탄을 국내에 들여오고 있으며,미국 오클라호마주의 천연가스개발과 베트남.리비아의 유전개발도 전망이 밝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사업범위를 넓히기 위해 기업 매수.합병에 나서겠다고 밝힌 뒤로는

금융권에서 이를 알선해오는 경우도 종종 있다고 한다.

이중에는 상장업체도 일부 포함돼 있다고 그룹 관계자들은 말한다.

〈고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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