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Y 사회과학계열 550점 이상 지원 가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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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학년도 수능성적표를 받은 울산 삼일여고 수험생들이 10일 교실에서 지원 가능 대학 참고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울산=연합뉴스]

이번 수능은 수리영역 가·나형이 모두 어렵게 출제돼 상위권 대학의 지원 가능한 점수대(표준점수)가 2007학년도보다 인문사회계는 20점, 자연계는 15점 이상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대 경영대와 자유전공학부, 고려대·연세대 경영대 등 최상위 학과는 표준점수 총점이 560점은 넘어야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표준점수는 언어·수리·외국어·탐구 영역을 각 200점 만점(총 800점) 기준으로 한다. 탐구영역은 점수가 좋은 세 개 과목의 평균점수에 2를 곱한 값(200점)이 만점이다. 입시 전문가들에게 표준점수대별 지원 가능한 대학과 정시 지원전략을 들어봤다.

◆540점 이상 상위권 선호 학과=서울 지역 상위권 대학의 선호 학과에 지원할 수 있는 점수대다. 입시 전문가들은 “서울대 의대에 지원하려면 자연계는 560점 이상, 성균관대·연세대 의대는 550점대 후반은 돼야 한다”고 예상했다. 인문계는 서울대·연세대·고려대 사회과학계열, 성균관대 글로벌 경영이 550점 이상으로 전망됐다.

수험생들은 대학별 수능 반영 방법을 꼼꼼히 따져 지원해야 한다. 대학이 제시한 점수 환산 방법에 따라 지원 가능한 기준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대학들이 제시한 환산 방법에 따라 점수를 산출해 본 뒤 결정해야 한다. 서울중등진학지도연구회의 신동원 교사(휘문고)는 “최상위권은 가, 나군에 지원하려는 대학이 몰려 있으므로 무리한 상향 지원은 위험하다”며 “올해는 상위권 대학들의 정시 모집인원이 줄어든 만큼 신중하게 지원하라”고 조언했다.

◆520점 이상 상위권=서울 지역 상위권 대학이나 지방 국립대 사범대·교육대학(이상 인문계열), 서울대·연세대·고려대 공과대, 지방대 한의예과에 지원할 수 있다. 이 점수대에서는 올해부터 대학별 고사를 없앤 곳이 많아 사실상 수능이 당락을 결정한다. 따라서 수능 우선 선발이나 수능 100% 전형 등 수능 위주로 짜인 전형을 중심으로 자신에게 유리한 조합을 찾는 게 유리하다. 교육대학과 사범대 지원자들은 면접과 인·적성 시험 등 학과 특성에 따른 시험을 치르므로 이에 대비해야 한다.

입시 전문가들은 군별로 안정, 적정, 소신 지원을 고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석록 메가스터디 입시평가연구소장은 “같은 표준점수라도 백분위 점수 차가 크게 날 수 있으므로 수리영역 점수가 나쁘다면 백분위 반영 대학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480점 이상 중위권=수험생이 가장 많이 몰려 있는 점수대다. 경쟁이 치열하므로 학생부와 수능 점수를 모두 고려해 지원 대학을 정해야 한다. 서울시립대·부산대·충남대·강원대 등 지방 국·공립대와 서울·수도권의 중위권 대학들에 지원할 수 있다. 이 점수대에는 학생부 실질 반영비율이 높거나 학생부 우선 전형을 실시하는 대학들도 많다. 이영덕 대성학원 평가이사는 “눈치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여 막판까지 경쟁률을 잘 살펴야 한다”며 “세 번의 복수 지원 기회를 살리고 졸업 후 취업을 고려해 학교보다는 학과를 보고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460점 이하=전체 수험생의 평균 점수에 해당한다. 주로 지방 소재 대학에 지원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보통 이 점수대의 선호 학과들은 합격선이 들쭉날쭉한 경향이 있다. 가, 나, 다 군 세 번의 기회 중 한 번은 반드시 합격 안정권으로 지원하고 두 번은 소신 지원을 하는 게 바람직하다. 졸업 후 취업 가능성을 따져 전문대 실속 학과를 찾아볼 필요가 있다. 신 교사는 “모집 정원을 채우지 못하는 4년제 대학도 일부 있을 수 있다”며 “신중히 지원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박수련 기자


◆원점수=특정 영역·과목의 문항당 부여 점수를 단순 합산한 점수. 100점(언어·수리·외국어)과 50점(탐구영역) 만점 중 몇점을 받았는지 보여준다.

◆표준점수=동일한 영역의 시험을 치른 응시자 중 해당 수험생의 성적이 어느 위치쯤인가를 나타내는 점수. 개인의 원점수에서 계열별 전체 응시생의 평균 원점수를 뺀 값을 해당 과목의 표준편차로 나누는 방식으로 구한다. 응시한 과목이 어려워 같은 과목 시험을 본 다른 수험생의 점수가 낮으면 자신의 표준점수는 올라가고 반대일 경우 내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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