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사 전환배치 합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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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현대자동차 노사가 에쿠스 단종에 따른 생산라인 조합원 498명의 전환배치에 합의했다. 앞으로 현대차의 생산 유연성 제고 및 경쟁력 강화의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회사 노사는 9일 울산공장에서 노사 공동위원회를 열고 에쿠스 단종에 따른 여유 인원 중 마지막 남은 221명에 대해 업무 특성과 해당 직무를 고려해 울산 1∼5공장에 전환 배치키로 결정했다. 앞서 에쿠스 작업자는 올 1월 1차로 183명이 제네시스 생산라인으로 전환배치된 데 이어 지난달 2차로 94명이 각 공장에 배치됐다. 현대차는 생산인력의 전환배치에 어려움을 겪어오다 2005년 노사협상에서 전환배치 기준을 마련한 바 있다.

윤여철 총괄부회장은 “이번 합의는 생산 유연성을 높여 글로벌 경제위기를 극복해 나가는 데 노사가 함께 노력한다는 차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금융위기에 따른 수요 감소로 생존 경쟁이 치열한 세계 자동차업계는 줄어드는 수요에 맞게 탄력적으로 생산량을 조절하고 다양한 모델을 한 조립라인에서 생산하는 시스템 구축과 작업자의 전환배치가 경쟁력의 중요한 관건이 되고 있다.

김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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