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증권사 가운데 종합주가지수가 3분기에 1000을 넘을 것으로 전망했던 씨티그룹 스미스바니와 CLSA증권이 낙관론을 접었다.
씨티그룹 스미스바니는 최근 보고서에서 올해 지수 목표치를 1025에서 850으로 낮췄다.
이 증권사는 내수가 회복되지 않는 등 최악의 경우 지수가 640까지도 내려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지수가 올 3분기 1060까지 오를 것이라고 올초에 전망했던 CLSA증권은 아직 지수 목표치를 하향 조정하진 않았지만 증시가 향후 3개월간 더 큰 변동성을 경험할 것이며 연중 최저치를 경신할 가능성도 크다고 지적했다. 주가가 5월 18일 장중에 기록했던 연중 최저치 716 밑으로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제임스 패터슨 CLSA증권 서울지점 상무는 최근 보고서에서 '글로벌 경기가 꺾이는 시점에서 한국은 수출 의존도가 너무 높고, 증시 역시 글로벌 경기에 민감한 주식이 많아 리스크가 크다'고 지적했다.
그는 좌파(Left-wing) 성향의 대통령과 국회로 인해 신규 투자가 늘어나도록 유도할 수 있는 적극적인(Proactive) 기업개혁 가능성은 작다고 지적했다.
올 상반기에 종합주가지수가 1020까지 오를 것이라고 예상했던 LG투자증권도 지난 21일 하반기 주가를 620~860으로 낮췄다.
2분기에 지수 1000포인트 부근에서 고점을 형성할 것이라던 대우증권도 25일 올해 고점은 지난달 940선에서 이미 찍었으며 앞으로 하락 추세가 이어져 3분기 이후 적정 저점 수준인 780~810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서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