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공직자 1억이상 재산증가 92명-국회윤리위, 불성실신고내용 공개 건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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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김영삼(金泳三)대통령을 비롯한 입법부 3백31명 (의원겸직장관 제외 국회의원 2백92명 포함).사법부 1백11명.행정부 6백56명 등 모두 1천98명의 고위공직자 재산변동 사항이 28일 일괄 공개됐다. 〈관계기사 4면〉

이번 신고에서 1억원 이상 증가신고한 공직자는 입법부 34명.사법부 8명.행정부 50명등 총 92명.1억원 이상 감소신고자는 입법부 41명.사법부 3명.행정부 14명등 모두 58명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국회의원을 비롯한 상당수 공직자들의 신고내역에 누락.불성실.은폐 의혹이 제기돼 철저한 실사(實査)작업과 제도보완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이에따라 특히 은폐.은닉 의혹을 받고 있는 국회의 공직자윤리위는 3개월로 된 실사기간

을 위원회 결의로 연장할수 있도록 하고 실사결과 불성실 신고자에 대한 조치사항 공개등을 골자로 하는 윤리법 개정건의서를 28일 김수한(金守漢)국회의장에게 제출했다.

한편 이날 공개된 최다액수 증가 신고자는 지난해 최다감소 신고자(50억3백만원)였던 신한국당 김진재(金鎭載)의원으로 밝혀졌다.金의원은 자신이 소유한 동일고무벨트의 주식배당및 주가상승 등으로 79억4천1백만원이 증가했다고 신고했다.

최다감소 신고자는 19억6천여만원이 줄어든 신한국당 조진형(趙鎭衡)의원이다.

金대통령은 본인과 부친등 가족 재산을 합해 9천8백만원이 증가,총재산이 27억3천여만원으로 늘어났다.이수성(李壽成)총리는 95년말 신고액 7억5천8백만원보다 5천7백만원이 늘어났다고 신고했다.

행정부에선 이덕용(李德鏞)한국보훈병원장이 4억3천4백여만원이 늘어 최다 증가액을 기록했고,96년말 28억5천4백여만원을 신고,국무위원중 최다 재산가로 꼽혔던 안광구(安光구)통산장관은 부인의 재산상속으로 3억6천여만원이 증가했다고

밝혔다.사법부에서는 12.12,5.18사건 1심 재판장이었던 김영일(金榮一)서울지법 북부지원장이 3억5천2백만원이 늘어났다고 신고,최다 증가자로 기록됐다. 〈이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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