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벤츠택시 운전사 김유환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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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어,어,택시가 벤츠네!”

동그란 헤드라이트를 단 최신형 벤츠가 모범택시로 변신,지난 19일부터 서울시내를 달리고 있다.벤츠시리즈중에도 첨단모델인'뉴E클래스'에 속하는 이 차의 가격은 할부로 5천만원선.다이너스티등 국산 최고차종이 3천만원선임을 감안하면 결

코 만만한 가격이 아닌 이 최신 벤츠를 모는 주인공은 운전경력 28년의 김유환(金有煥.48.서울강서구가양1동)씨.

“택시기사에게 차는 곧 집무실 아닙니까.기사나 손님 모두에게 안락한 공간이 돼야죠.승객들에게 좋은 서비스가 되고 중고차시장에서 가격이 유리하다는 점을 감안해 장기적 안목에서 선택했습니다.”

金씨의 벤츠는 아직'얼굴값'을 하고 있지는 않다.바쁜 손님들이 특별히 그의 차만 골라타진 않기 때문에 하루수입은 뉴그랜저를 몰던 예전처럼 10만원선.그러나 일단 타본 손님들은“좋은 차를 선택했다”고 입모아 칭찬해준다고 말한다.

업계에 소문이 나면서 동료들의 문의가 부쩍 늘었고 3월5일께엔 또 한대의 벤츠 모범택시가 운행을 개시할 예정이라고 金씨는 전한다.金씨의 전화콜은 665-6565. 〈강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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