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까지 좋아요" 빅초이 볼넷 4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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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초이' 최희섭(25.플로리다 말린스)이 힘만 센 타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최희섭은 25일(한국시간) 미국 마이애미 프로플레이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에서 네 타석 모두 볼넷을 고르는 날카로운 선구안을 뽐냈다. 지난 20일 몸집에 비해 빠른 발을 자랑하며 시즌 첫 그라운드 홈런을 성공시킨 지 5일 만이다.

이날 1루수 겸 6번타자로 선발 출장한 최희섭은 2회 첫 타석에서 5구 만에 볼넷을 고른 뒤 팀 동료 알렉스 곤살레스의 2루타 때 홈을 밟았다. 4회 볼넷으로 나갔으나 후속 타자의 병살타 때 아웃당한 최희섭은 6회에도 볼넷 이후 나온 2루타로 득점을 올렸다. 8회에 맞은 마지막 타석에서도 최희섭은 흔들리기 시작한 상대투수 루이스 카스티요에게 5구 만에 볼넷을 얻어냈고, 이어진 연속 볼넷으로 '밀어내기 득점'을 했다.

이날 경기로 10경기 연속 출루행진을 이어간 최희섭은 출루율을 0.360에서 0.379로 크게 올렸고, 시즌 득점도 22점으로 늘렸다. 플로리다는 13-5로 대승을 거두며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선두에 복귀했다.

남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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