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급등, 42弗도 위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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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미국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가 배럴당 42달러에 육박하며 또다시 최고치를 경신했다.

24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WTI 7월물은 지난 주말보다 4.5%(1.79달러)나 급등한 배럴당 41.72달러로 장을 마쳤다. 이로써 국제 유가는 최근 1년간 43%나 치솟았다.

유가는 지난 주말 사우디아라비아가 증산 방침을 언급하면서 40달러 아래로 떨어졌으나 하루 만에 다시 반등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지난 주말 비공식 회의에서 증산 결정에 미온적인 자세를 보인 데다 증산한다 해도 실질적인 효과는 작다고 시장이 판단한 때문이다.

셸이 운영하는 멕시코만의 유전(하루 생산량 15만배럴)이 기술적 문제로 인해 장기간 생산 차질을 빚을 것이라는 소식도 오름세에 영향을 미쳤다. 중국 등에서 원유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것도 유가 안정을 해치는 요인이 되고 있다.

한편 OPEC는 다음달 3일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정례회의를 열고 증산을 결정할 예정이다.

뉴욕=심상복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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