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대기업 공채 더 줄어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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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대기업들의 올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 공채 규모가 지난해보다 대폭 줄어들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 전문업체 헬로잡은 25일 매출액 100대 기업 중 94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총 26개 기업이 6130명을 채용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나머지 기업은 채용 계획이 없거나 정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 94개사가 7963명을 공채한 것보다 23% 줄어든 것이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 2260명, 식품 1410명, 정보기술(IT) 820명, 기계.철강.중공업 330명, 석유화학 250명 등으로 집계됐다.

전기전자 업종 중 삼성전자는 9월에 2000명을 선발할 계획이며, 한국IBM은 9~10월에 100명, 대우일렉트로닉스가 10월에 100명, LG전선은 9~10월에 60명 등의 채용 계획을 갖고 있다. IT업계에서는 LGCNS가 12월 300명, KT 300명(시기 미정), SK텔레콤 9~10월 100명, KTF 50명(시기 미정), CJ시스템즈 10명(시기 미정), 대우정보시스템이 10월에 60명 등을 채용할 계획이다. 하지만 금융과 자동차.유통.제약.건설 업종 등에선 대부분 기업이 불투명한 경기 전망 등의 영향으로 아직 채용 계획을 세우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헬로잡이 105개 기업 인사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내수 경기 회복 시기를 조사한 결과 가장 많은 45.7%(48개사)가 '2005년 하반기'로 답했다.

장정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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