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기아엔터프라이즈, 초반맹공 나산플라망스에 대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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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기아 115-97 나산

“광주에서 나산을 이길 팀은 없다.”

가장 뜨거운 홈팬들의 성원을 등에 업고 홈승률 1백%(2승)를 기록중인 나산 플라망스의 아성 광주는 기아 엔터프라이즈엔'사지'와도 같았다.

22일 대우 제우스에 충격의 역전패를 당한 기아는 나산에 패해 2연패를 당할 경우 원년리그 우승목표에 결정타를 맞는다는 계산이었다.

나산은 아마추어시절의 기업은행과는 근본적으로 다른 팀.특히 현대 다이냇과의 경기에서 46점을 퍼부은'이동미사일'김상식의 존재는 기아의 벤치를 끝까지 긴장으로 몰아넣었다.

기아가 선택할 수 있는 최선의 카드는 공격.초반 시소를 허용하면 주도권을 나산에 내줄 우려가 있었다.기아의 선택은 옳았다.초반에 잡은 리드를 끝까지 지킨 기아는 1백15-97로 승리,7승2패로 3위를 지켰다.

우세한 화력을 앞세운 기아의 공세는 나산의 예봉을 꺾었고 9천여 홈관중의 일방적인 함성도 잠재웠다.

기아는 용병 포워드 클리프 리드가 10점을 넣으며 공격을 이끌고 허재.김영만이 4개의 3점슛을 합작하며 첫쿼터를 34-22로 리드했다.2쿼터에는 리드 대신 김영만의 야투가 폭발,나산의 센터 에릭 에버츠에게 13점을 내주고도 67-

51로 리드를 지켜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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