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수.차수.대장順 모두 1,200명-북한 장성급 계급구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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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북한군은 우리와는 달리 원수(元帥)제도가 있다.21일 사망한 북한 인민무력부장 최광(崔光)이 원수였다.최광이 사망했어도 북한군에는 아직 원수가 1명 더 남아있다.호위사령관 이을설(李乙雪)이다.

총사령관겸 국방위원장인 김정일(金正日)도 원수지만 이을설과는 다르다는 북한군 상좌출신 귀순자의 전언이다.김정일은'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의 원수'이고 이을설이나 최광등은'조선인민군의 원수'라는 것이다.군 원로들을 예우하다 보니 이런

일이 생겼고 그래서 김정일의 경우는 군의 최고권자라는 의미로 사용된다는 설명이다.그래도 이들의 계급제도는 우리를 헷갈리게 한다.사망한 김일성은 대원수였다.

원수였던 오진우(吳振宇.95년 2월 사망)가 김일성 사망후 있은 열병식에서 역시'원수'인 김정일에게 보고를 한 것도 이런 차이때문이라는 것이다.

차수(次帥)계급도 북한군에만 있는 독특한 제도다.대장과 원수사이인 이 계급장을 달고 있는 사람은 최인덕(김일성군사종합대학 총장).백학림.이두익(당중앙군사위원).김광진.김익현(당민방위부장).조명록.이하일.김영춘등 모두 8명이다.

대장은 김두남(직책불명)등 원로와 최근 승진한 박재경등 무려 22명에 이른다.한국군(8명)의 3배에 가깝다.별하나인 소장과 둘인 중장,셋인 상장,넷인 대장(한국군은 준-소-중-대장)을 포함한 북한군 장군 수는 모두 1천2백명으로

알려지고 있다.북한 정규군 1백6만여명의 0.11%(한국군 0.08%)에 달한다. 〈안희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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