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팝송 들으며 배필 찾으세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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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중매하는 사찰’로 유명한 충북 옥천군 옥천읍 교동리 대성사(태고종)는 21일 오후 대웅전 앞뜰서 추억의 팝송을 들으며 배필을 찾는 이색음악회를 연다고 7일 밝혔다.

이날 음악회에는 인터넷 중매카페 ‘따뜻한 만남(http://cafe.daum.net/dasungsa)’ 등록회원 등 미혼남녀 100여명이 참가한다. 이 행사는 인연맺기 특별법회를 통해 마음의 벽을 허물고 국내·외 언더그라운드 가수의 공연을 감상하면서 배필을 찾는 순서로 진행된다.

또 이 사찰 중매로 결혼한 커플들을 초청해 첫 만남부터 결혼에 이르기까지 경험담을 듣고 한국다중지능적성평가원에서 성격과 적성 분석 도구로 사용하는 ‘나의 인생설계’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과학적으로 바람직한 배우자상을 제시한다.

주지 혜철 스님은 “결혼을 앞뒀거나 배필을 찾고 있는 선남선녀가 하루 빨리 좋은 결실을 거두도록 이색음악회를 준비했다”며 “한해를 마감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지면서 스스로를 되돌아 보고 반려자도 찾는 뜻깊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05년 인터넷 중매카페를 개설한 이 사찰은 매월 1차례 오프라인 법회를 여는 등 만남을 주선해 그동안 148쌍의 인연을 맺어줬다.

또 최근 대전시 중구 선화동에 열린상담포교원을 개설하고 혼기를 놓쳤거나 배필을 찾지 못한 농촌총각을 위해 캄보디아 사찰과 손잡고 국제결혼도 알선하고 있다.

김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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