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중앙은행들이 잇따라 금리를 내리고 있다. 사실상 ‘제로금리’ 시대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4일 기준금리를 사상 최대 폭(0.75%포인트)으로 낮췄다. 영국은 1%포인트, 스웨덴도 16년 만에 최대폭(1.75%포인트) 인하했다.
앞서 아시아 주요국도 큰 폭으로 금리를 내렸다. 지난달 26일 중국이 예금·대출금리를 11년 만에 최대 폭인 1.08%포인트 낮췄다. 이달 초 태국과 뉴질랜드는 금리를 1.5%포인트나 내렸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1%까지 내려간 금리를 더 낮출 수 있다는 입장이다. 벤 버냉키 FRB 의장은 최근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15∼16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0%대’ 금리에 진입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미국에서 0%대는 역대 최저 수준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전 세계 중앙은행들이 단행한 파격적인 금리인하는 경제위기에 대처하기 위해 적절한 조치”라고 긍정적 평가를 내렸다.
하지만 금리를 아무리 낮춰도 시장에는 돈이 돌지 않고 있다. 시장에서는 오히려 ‘유동성의 함정’에 빠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고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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