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박찬호 한층 성숙해졌다- LA다저스 빌 러셀감독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8면

LA다저스의 빌 러셀(사진)감독은 철저한 외유내강형이다.웅변형에다 다혈질인 전임 토미 라소다와는 철저히 대비되는 스타일.지난해 중반 라소다에게 대권을 물려받으면서 팀을 플레이오프 진출로 이끈 러셀은 올해 감독으로서 처음 풀시즌을

이끌게 된다.목표는 월드시리즈 우승.러셀감독이 박찬호(24)에게 가지고 있는 생각을 들어봤다.

-한국에서는 박찬호의 선발투수진 합류여부가 가장 큰 관심인데.

“톰 캔디오티.마크 거스리등과 경쟁을 벌일 것이다.이들에게는 똑같은 기회를 줄 것이다.”

-감독으로서 박찬호에 대한 평가를 내린다면.

“지난해 많이 성숙해졌다.마이너리그에서 2년의 경험과 지난해 메이저리그에서의 경험은 달랐을 것이다.개인적으로 찬호가 궁금해 도미니카 윈터리그에 직접 찾아가 만나보기도 했다.성숙해진 것을 느꼈다.정신적 성숙은 올해 큰 도움이 될 것으

로 믿는다.”

-박찬호가 선발로 자리잡기 위해서 고쳐야할 단점은 무엇인가.

“꾸준하지 못한 것이다.선발투수가 되려면 꾸준히 자신의 볼을 던져야 한다.이번 스프링 트레이닝에서 찬호에게 확인하고 싶은 것도 바로 그 꾸준함이다.”

-앞으로 박찬호를 어떻게 평가하게 되나.

“25일 자체 청백전을 시작으로 마운드에 올리게 된다.28일부터 시범경기가 시작되는데 3이닝을 시작으로 이닝을 늘려가면서 6번정도 등판시킬 계획이다.구체적인 일정은 코치들이 잡을 것이다.”

-지난해 박찬호를 애리조나.도미니카에서 계속 던지게 한 이유는.

“찬호는 대학때까지 많이 던지지 않은 투수다.지금은 많이 던지는게 무조건 좋다.” [베로비치(미 플로리다주)=이태일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