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상품 전문사이트 개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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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북한 상품 인터넷 백화점이 등장했다. 인터넷을 통해 남북교역 사업을 진행 중인 주식회사 북남교역(대표 현성주)이 지난 20일 쇼핑사이트 NKmall(www.nkmall.com)을 열고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갔다.

인터넷을 통해 간간이 북한 상품이 거래된 적은 있지만 고사리 등 농수산물에서부터 그림.조각품 등 문화예술품에 이르기까지 100여점이 넘는 상품이 한곳에서 거래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이곳에서 판매되는 상품은 남북 교역창구인 북한의 민족경제협력연합회와 개선무역총회사.광명성총회사.삼천리무역총회사 등 북한 무역회사들이 직접 공급한다.

국내에서 판매되는 북한 상품들은 가격이 터무니없이 비싸거나 북한산이 아닌 것을 속여 파는 경우가 일부 있었다. 그러나 이곳에선 남북이 지난해 합의한 원산지증명 절차를 거친 물품만 판매한다고 이 회사 현성주 대표는 밝혔다.

현 대표는 "북한 측이 낮은 제조 원가를 고려해 가격을 낮게 책정했으며, 질 좋은 상품만을 공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북한 관계자가 '준비한 물품의 질이 떨어져 선적할 수 없다'는 연락이 올 정도로 북한 측에서도 품질관리에 신경쓰고 있다"고 말했다.

정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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