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철 전 부인 “‘조성민=김수철’공개글은 딸이 쓴 거 맞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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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김수철의 전 부인 오씨가 아버지를 공개 비난한 딸의 행동을 너그럽게 이해달라며 양해를 구했다.

오씨는 2일 이데일리SPN과의 전화인터뷰에서 “고 최진실의 유가족과 유사한 아픔을 겪고 있다”며 “최진실씨 사후 두 자녀에 대한 친권논란을 지켜보던 딸이 마치 자기 일처럼 생각됐는지 관련 게시판에 글을 올린 모양이다”말했다. 또 딸이 인터넷에 남긴 글의 내용이 대부분 사실이라고 밝혔다.

지난 1일 김수철의 딸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네티즌이 조성민친권반대카페에 ‘조성민=김수철’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이 네티즌은“몇년째 얼굴 한번 보러 오지 않았고 올 1월 딱 한번 전화를 했을 때에도 바쁘다면서 끊고 그 다음부턴 전화를 받지 않았다”며 아버지에 대한 불만을 털어 놓았다. 또“아버지 김수철은 당시 신문 방송에서 엄마가 사치를 해서 이혼하는 거라고 말했지만 나는 진실을 안다”며 여운을 남겼다.

김수철은 2002년 2월 11세 연하의 오씨와 결혼 10년 만에 파경을 맞았다. 이혼 당시 김수철은 아내의 낭비벽때문에 마음 고생이 심했다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다음은 김수철의 전처 오씨와 이데일리SPN과의 일문일답을 정리한 것이다.

-딸이 ‘조성민친권반대카페’에 글을 올려 아버지 김수철을 공개 비난했다. 게시글 내용이 모두 사실인가.
“지난 10월 자살한 최진실씨 사건의 충격이 컸던 것 같다. 얼마 전부터 계속 답답한 마음을 어딘가에 좀 털어놓고 싶어 했다. 그러더니 결국 인터넷에 글을 남겼나 보다. 게시글은 추후에 읽어봤다. 없는 말을 지어서 적진 않았더라.”

-최진실 사망 후 두 자녀를 둘러싼 친권논란이 남일 같지 않았나보다.

“그렇다. (최진실씨) 사망 소식이 처음 전해지던 날, 둘째 아이가 그러더라. ‘엄마는 저 사람처럼 죽으면 안돼’라고 말이다.”

-자녀가 둘 있는 걸로 알고 있다. 현재 나이가 어떻게 되나.

“첫째가 올해 열여섯 살이고, 둘째가 열살이다. 이혼 당시 짐도 채 싸지 못한 상태에서 쫓겨나다시피 집을 나왔다. 첫째 아이는 이혼 당시 나이가 아홉 살이었기 때문에 안 봐도 될 걸 너무 많이 봤다.”

-김수철과의 이혼절 차가 완전히 마무리 된 건 언제인가.

“2004년 2월이다. 2002년 법정공방을 시작했으니 2년여 만에 이혼한 셈이다. ”

-이혼 당시 두 자녀에 대한 양육권 및 친권은 누가 갖게 됐나.

“친권과 양육권을 모두 내가 받았다. 전 남편에겐 한달에 2회 아이들과 만날 수 있는 면접교섭권이 주어졌다.”

-김수철이 이혼 후 아이들을 만난 횟수는.

“전 남편은 이혼 후 아이들을 거의 팽개치다시피 했다. 이혼 후 일곱 번 정도 아이들을 보러 왔던 걸로 기억한다. 그게 전부였다. 2003년 이후부턴 만남은커녕 아이들에게 전화 연락 한 번 없었다. ”

-김수철은 양육비를 비롯, 아버지로서 할 도리는 다했다고 주장하는데.

“양육비를 거른 적은 없다. 하지만 아버지로서의 도리가 그걸로 끝이라고는 생각지 않는다.”

-딸이 인터넷 게시글에서 알려지지 않은 이혼 사유가 있는 듯한 언급을 했다.

“그건 밝히지 않겠다. 법정공방을 벌일 때도 그 부분은 함구했다. 이혼 당시 위자료를 청구해 받았다. 그걸로 답을 대신하겠다.”

디지털뉴스 jd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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