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철역까지 아내가 車로 배웅.마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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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하루에 두번 남편과 단둘이 승용차 안에서 정담을 나누는 오붓한 데이트를 즐기세요.' 매일 출.퇴근길에 교통대란을 겪어야하는 분당 신도시.
교통난을 피해 지하철을 이용하는 남편들을 위해 아침.저녁으로지하철역까지 승용차로 배웅하며 시간도 벌고 데이트도 즐기는 신세대부부들이 늘어나면서 신도시의 새로운 풍속도를 이루고 있다.
12일 오전7시30분 분당 신도시 수내동 지하철 초림역 주차장. 조수석에 남편을 태운 신세대부부 승용차 30여대가 꼬리를물고있다.
승용차 안에서 남편의 넥타이를 고쳐 매주기도 하고 역앞에서 파는 커피와 토스트등 패스트푸드로 간단히 아침을 해결하며 잠깐데이트를 나누는 모습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같은날 오후7시 서현역 앞.
아침 출근시간처럼 가정주부 혼자 탄채 남편을 마중나온 승용차30여대가 연이어 주차장에 들어서고 있다.
퇴근시간이 일정하지 않은 저녁시간이지만 호출기와 핸드폰등 통신수단을 활용해 사전에 착오없이 약속시간을 맞출수 있다는 것이주부들의 설명이다.
이같은 광경은 분당 신도시 전철역 대부분이 마찬가지로 매일 아침.저녁 출퇴근시간엔 주부 승용차로 지하철역 주차장과 역 앞1차선도로는 항상 초만원을 이루고 있다.
〈김우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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