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순창군구림면 만일사 복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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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조선조 5백여년동안 궁중 진상품이었던 순창고추장의 설화가 전해내려 오는 전북순창군구림면 만일사(萬日寺)가 복원된다. 순창군은 10일“이달부터 사업비 5억원을 들여 한국전쟁 당시소실된 만일사 터에 대웅전과 요사채.일주문.비문.보호각을 건립하는등 복원사업을 추진,순창고추장의 뿌리를 찾기로 했다”고 밝혔다. 무학(無學)대사가 이성계(李成桂)장군의 등극을 위해 1만일을 기도했다는 만일사는 구림면안정리 회문산 자락에 위치해 있다. 조선조 개국때 이성계가 이 절의 무학대사를 찾아오면서 구림면 한 농가에서 보리밥을 고추장으로 맛있게 비벼먹은 후 이를 못잊어 순창고추장이 궁중진상품이 됐다는 이야기가 전해 내려오고 있다. 만일사는 673년 백제 무왕때 건립됐으나 한국전쟁때 회문산이남부군의 요새가 되면서 전화로 소실돼 현재는 비석만 남아 있다.순창군은 만일사 복원과 함께 읍내에 전통고추장 민속마을을 조성,생산농가 54가구를 입주시키고 비법을 전수시 켜 순창 고추장을 세계적인 식품으로 육성해 나갈 방침이다. 〈순창=서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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